K리그2 부천FC는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와 2021~22시즌 정규리그 34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부천은 9승 9무 15패로 리그 9위(승점 33)에 머물고 있다. 반면 맞대결 상대인 김천은 18승 10무 5패로 리그 1위(승점 64)를 질주 중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부천이 1무 2패로 열세다.
이날 경기서 김천이 승리하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현재 정규리그 종료까지 3라운드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김천은 리그 2위 안양(15승 11무 7패·승점 56)에 승점 8점 차로 앞서 있다. 김천이 전패하고 안양이 전승하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김천이 승리하면 앞으로 남은 일정과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이영민(48) 부천 감독도 이날 경기에 따라 김천의 우승 여부가 결정되는 걸 알고 있다. 이영민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덤덤하게 각오를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이 내년에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위권에 있는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김천 상대로 승리하면) 내년 시즌을 맞이했을 때 자신감이 올라가지 않겠나. 이런 부분을 선수들도 생각하고 있다”라며 김천 상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민 감독은 새로운 얼굴을 라인업에 올렸다. 이날 경기에 이주현(23)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이주현은 지난 5월 2일 부산 아이파크와 9라운드 경기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선발이다. 이에 대해 이영민 감독은 "골키퍼는 특별한 포지션이다. 경험을 부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이주현이 내년에 2번 골키퍼로 성장을 해야 한다. 최근 컨디션은 좋다. 충분히 잘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믿음을 보냈다. 공격수 박하빈과 미드필더 오재혁도 선발 출전하는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포함됐다.
한편 김태완 김천 감독은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여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을 결정짓고 싶다. 상대가 만만하지 않게 나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