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 원정 숙소를 이탈, 서울에서 술을 마신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던 키움 한현희. IS 포토 시즌 중 원정 숙소를 이탈해 외부인과 술을 마신 문제로 물의를 일의 켰던 사이드암스로 한현희(28·키움)가 16일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선발 투수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한현희는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으로부터 받은 출전 정지 징계가 모두 끝난다. 그는 지난 7월 23일 KBO로부터 팀 후배 안우진과 함께 36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시즌 중 수원 원정 숙소를 이탈, 서울 호텔에서 외부인과 장시간 음주를 한 행위가 문제였다. 키움 구단이 자체적으로 15경기 출전 정지에 제재금 1000만원(안우진은 제재금만 500만원)을 추가했다.
출전 정지 징계만 총 51경기. KBO 징계 당시 키움은 시즌 80경기를 소화해 잔여 경기가 64경기였다. 시즌 중 복귀가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이 "현희와 안우진은 현재 내 구상에 없는 선수"라고 공언해 사실상 시즌 아웃 수순을 밟는 듯했다. 그러나 입장을 바꿔 지난달 23일 먼저 출전 정지가 끝난 안우진을 1군에 등록했다. 이어 한현희도 기용할 방침이다. 당초 한현희는 13일 징계가 끝날 예정이어지만 8일 수원 KT전이 우천 순연돼 하루 미뤄졌다.
16일 대구 삼성전을 통해 1군에 복귀할 게 유력하다. 키움은 이날 더블헤더로 선발 충원이 필요하고 한현희는 삼성에 강점이 있다. 최근 3년 삼성전 평균자책점이 2.61(31이닝 9자책점)로 낮다. 다만 홍원기 감독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홍 감독은 13일 고척 NC전에 앞서 "오늘 미팅을 통해 내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 계획은 그쪽(16일)으로 잡고 있는데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