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경기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전반 42분 프리킥에 성공하며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1-0 승리를 거둬 EPL 3연승으로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브리안 힐과 교체됐다.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EPL 1라운드 결승골에 이어 시즌 2호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시즌 1호 득점 이후 울버햄프턴과의 EPL 2라운드, 파수스 페헤이라(포르투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터지지 않던 득점포에 불을 붙였다.
아울러 손흥민은 EPL 통산 200경기에 출전한 첫 아시아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다 2015~16시즌 EPL 진출 첫해 28경기에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매 시즌 30경기 이상 꾸준히 나섰다. 두 번째 시즌부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로도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EPL 통산 72득점 39도움을 기록 중이다.
EPL은 손흥민을 KOTM(King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2만2242표 중 76.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위 세르히오 레길론은 7.5%였다. 차이가 상당한 만큼 손흥민의 이날 경기는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1점을 매겼다. 손흥민은 키 패스 2회,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3회, 경합 승리 1회 등을 기록했다.
해외 매체도 손흥민을 극찬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빛났다. 골키퍼에게 패닉을 일으킬 수 있는 프리킥이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매기며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은 프리킥으로 교착 상태를 깨뜨렸다”고 전했다. 가디언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완벽한 시즌 출발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식 트위터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EPL에서 뛰는 건 내 꿈이었다. 한 클럽에서 200경기에 출전한 건 자랑스러운 일이다. 사랑과 응원을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스 안에서 달려들 선수들을 위해 잘 전달해주는 게 목표였는데,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기쁘다. 내 최고의 골은 아니더라도 득점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한국 귀국길에 올라 이라크(9월 2일), 레바논(9월 7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2차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