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이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게 외제차를 제공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받은 게 아니라, 중고차로 구매한 것"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해당 차량이 '나 혼자 산다'에서 포착돼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28일 한 매체는 포항 가짜 수산업자 김 씨의 전 직원 C씨 말을 빌려 "김 씨가 정려원을 손담비 때문에 알게 됐고, 정려원이 김 씨에게 미니쿠퍼 차량이 갖고 싶다고 말하자 김 씨가 선물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손담비와 정려원의 소속사 측은 "김 씨가 2019년 '(손담비 씨) 팬이다'라면서 포항 드라마 촬영장을 찾아와 음료, 간식 등을 선물하며 접근했다"면서 "이후에도 일방적으로 고가의 선물 공세를 펼쳤지만, 손담비는 선물과 현금 등 받은 모든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려원이 김씨에게 차량을 선물받았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려원은 차량을 교체하기 위해 중고차를 알아보던 중 관심 있어 하던 모델을 김씨가 구해줄 수 있다고 한 것이다. 비용을 치른 뒤 차량을 인도받았고 입금내역도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문제의 중고차는 회색 미니쿠페로, 이 차량은 2020년 정려원이 출연했던 MBC '나 혼자 산다'에도 나온 적이 있어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8월 방영된 '나혼산' 방송에서 정려원은 동네 주민인 박나래를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당시 회색 미니쿠퍼를 타고 있었다.
정려원은 독특한 분장을 하고 지나가는 박나래를 보고는 차를 멈춰 세웠고 차창 문을 열어, "너무 놀랐다. 엄청 팬시하다"며 박나래의 외모와 스타일을 칭찬했다.
이 영상은 현재 뒤늦게 소환돼 역주행 중이고, 네티즌들은 "예전에 박나래가 한동네 사는 정려원 미니쿠퍼를 길에서 마주쳤는데 이 회색 미니쿠퍼가 선물 받은 그거였나보다", "나 혼자 산다는 언제나 논란과 이슈의 중심에 있네", "이 정도면 '나 혼자 산다'의 저주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수산업자 게이트'의 주범으로 알려진 김 씨는 어선 수십 대와 고급 풀빌라, 고가의 외제차 등을 과시하며 여러 피해자들에게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116억여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그는 앵커, 검사, 경찰서장, 기자, 연예인 등 다수 유력인사에게 금품을 건네거나 성접대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2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가짜 수산업자' 관련 이슈가 다뤄져 파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