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이 예선에 탈락했다. 2019 도하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미국 대표팀으로선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이에 미국 육상 레전드 칼 루이스(50·미국)는 미국 대표팀을 맹렬히 비판하며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미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계주 예선 2조에서 38초 10을 기록하며 6위에 그쳤다. 육상 계주는 1, 2 조로 나눠 각 조의 상위 3팀과 상위 팀 이외의 기록이 좋은 2팀 등 총 8팀이 결선에 진출하기 때문에 미국 대표팀은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 대표팀은 본래 이번 계주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각 선수끼리 배턴을 넘길 때 호흡이 맞지 않았고, 결국 평소보다 부진한 기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루이스는 미국 대표팀을 맹렬히 비판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루이스는 미국 대표팀의 예선 탈락이 “완전히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루이스는 “미국 계주팀은 이번 대회에서 모든 것을 잘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수들이 상대에 배턴을 넘기는 것이 너무도 어색했고, 이러한 문제는 리더십의 부재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팀은 아마추어와 다르지 않다. 아니 더 나쁘다. 이번 패배는 같은 미국 육상 선수로서 완전히 어이가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레전드 마이클 존슨 역시 미국 대표팀을 비판했다.
그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의 행동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계주에서 배턴을 교환하고 전속력으로 뛰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대표팀의 행동은 연습이 없었음을 보여준다. 부끄럽고 우스꽝스럽다”며 부족했던 계주 훈련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