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황제’ 정종진과 ‘괴물’ 임채빈의 첫 대결 가능성에 경륜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두 스타의 대결은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발매 스피드온(SPEED-ON)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 결승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랑프리 4연패 챔피언 정종진이 올해는 더욱 긴장하게 됐다. 정종진의 아성을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임채빈이 지난해 데뷔부터 올해도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순발력, 마지막 스퍼트를 평가하는 200m와 한 바퀴 지구력, 파워를 평가하는 333m로 둘의 경쟁력을 비교해볼 수 있다. 정종진의 200m 경주별 최고 기록은 지난 7월 4일 광명 특선결승에서 세운 10초 44다. 개인별 최고 기록은 10초 41이고, 한 바퀴 지구력을 평가하는 333m 경주별 최고 기록은 17초 76이다.
임채빈의 200m 경주별 최고 기록은 지난달 16일 광명에서 세운 10초 61, 개인별 최고 기록은 10초 55다. 333m 경주별 최고 기록은 17초 55다.
기록을 봤을 때 정종진이 200m에서 앞서고 있지만, 임채빈은 333m에서 앞서고 있다. 상대적 비교를 하면 정종진이 추입과 젖히기에서 앞설 수 있으나 임채빈은 선행에서 앞서고 있다.
다음은 구간별 시속이다. 개인별 주행정보에 따르면 정종진과 임채빈은 초반 스타트를 나타내는 홈부터 100m 구간에서 각각 67km/h, 69km/h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스퍼트를 나타내는 4코너부터 결승선 구간에서는 선행 63km/h, 66km/h, 젖히기 65km/h, 68km/h, 추입 67km/h, 64km/h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정종진은 추입이 우세지만 임채빈은 초반 스타트는 물론, 선행·젖히기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어 배수를 보면 정종진은 4월까지 3.92를 쓰면서 짧은 추입, 젖히기 전법에 임했다. 7월부터 임채빈의 맞춤 격인 3.93으로 올리며 선행·젖히기 전법에 의한 자력승부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임채빈은 3.93을 쓰면서 초지일관 선행으로 연승 속에 7월 차체 교체란 결단 속에 지난 7월 16일 젖히기를 통해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무기를 장착했다.
정종진은 “지금까지 늘 그랬듯이 후회 없도록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고객들께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임채빈에 대해서는 “전에 없던 기량이 우수한 신인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임채빈은 “경륜 입문 후 첫 대상경주인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모든 SS급을 라이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륜 전문가들은 “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정종진은 추입, 임채빈은 선행으로 임해야 서로를 이길 수 있는 비책이다"며 "그러나 변수는 수적 열세에 놓일 임채빈의 선행을 정종진 중심으로 한 연대가 초반 스타트 구간에서 얼마만큼 견제를 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