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이 제대로 통했다.
영화 '랑종(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개봉 첫날 13만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랑종'은 14일 개봉 첫날 하루 동안 12만9899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 위도우'를 압도적 격차로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특히 '랑종'의 개봉 첫날 스코어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공포 장르 영화(영진위 분류 기준) 중 '박쥐'(2009)의 첫날 관객 수 18만 명을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이는 작년과 올해 통틀어 공포 영화 중 가장 높은 스코어를 기록 중인 '콰이어트 플레이스2'(첫날 5만3833명)의 첫날 관객 수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이기도 하다.
이로써 '랑종'은 2009년 이후 청소년 관람불가 공포 장르 영화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을 수립하며 올여름 화제작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40만373명, '블랙 위도우' 19만6220명에 이어 올해 개봉작 오프닝 스코어 3위에 오른 '랑종'은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강세 속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폭발적 흥행 화력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여기에 226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외화 공포 영화 최고의 흥행작으로 기록된 '컨저링'의 개봉 첫날 관객 수인 8만1130명 또한 가뿐히 뛰어넘은 '랑종'은 올여름 극장가 강력한 흥행 강자의 탄생을 알리며 거침없는 흥행 가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다.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한 가족이 경험하는 미스터리한 현상이 태국 이산 지역의 이국적 풍광과 맞물려 생생한 공포를 전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