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티저 듣는 순간 기분 좋은 여름날이 그려진다. 도심 열섬현상을 누그러뜨릴 시원한 바람과 같은 러브송이다.
김현철은 지난 14일 정오 정규 11집 'City Breeze & Love Song'(시티 브리즈 & 러브 송)을 발매했다. 동명의 타이틀곡과 서브 타이틀곡인 'So Nice!!'(쏘 나이스!!)를 비롯해 총 7트랙으로 채웠다. '시티팝 대부'라는 김현철의 수식어를 다시 한번 증명할 여름에 딱 어울리는 음반이다.
타이틀곡 '시티 브리즈 & 러브 송'은 키보드와 색소폰이 어우러진 기분 좋은 시티팝이다. 풍성한 악기 연주와 함께 김현철의 말랑말랑한 감성이 어우러졌다. 심현보가 작사 작업에 힘을 보탰다. "뭔가 분주한 아침/ 도시의 커튼을 연다"로 시작하는 노랫말이 현대인들의 공감을 부른다. "너를 좋아하는 내가 좋아라"라는 사랑스러운 가사까지 무더위를 날릴 청량한 분위기가 가득 담겨 있다.
'쏘 나이스!!'는 김현철의 대표곡 중 하나인 '오랜만에'의 기타 솔로가 재현된 노래로, 1989년의 김현철과 2021년의 김현철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작품이기도 하다. "요즘 어때? 괜찮아?"라고 시작하는 가사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듯하다. 도시의 미풍과 함께 어우러지는 사랑 노래로 기분좋은 설렘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