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1년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으로 선정돼 총 사업비 약 6억4000만 원이 투입된다. 한국마사회를 비롯한 제주대 산학협력단과 더파워브레인스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말은 다른 가축과 달리 대부분 개체별로 각자 마방에서 사육하는 일이 많고, 이에 개체별 관리를 위해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말 생산농가들은 스마트팜 관련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어 양계, 양돈, 낙농, 한우 분야보다 정책 지원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마사회는 ‘IoT 기반의 지능형 마방 구축 사업’으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말 생산농가의 효율적인 말 사양관리를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경영혁신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지능형 마방이 민간에 보급되면 관리비 등이 감소해 말 생산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말의 생애주기 관리를 위한 효율적인 사양관리 표준을 구축할 수 있어 생산농가의 노동 부담 역시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총 5단계로 진행된다. 지능형 마방 구축을 위해 말의 심박, 호흡 등을 측정하는 말에 특화된 전용 센서를 개발하고, 또 지능형 축사 센서 국가표준 규격으로 개발된 내·외부 안전 센서를 선별한다. 해당 센서를 활용해 마사회 서울경마공원과 장수 육성목장, 제주대 마방에 시범적으로 지능형 마방을 구축해 마사 환경 및 말의 생체 데이터를 수집한다.
생산농가는 시각화된 데이터로 한눈에 말과 마사 환경을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사회의 경주 성적, 임상 현황 등 타 데이터와의 상관관계 역시 분석할 수 있다.
이런 실증 연구를 기반으로 지능형 마방 모델을 도출하고, 이를 민간으로 보급해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능형 마방으로 여러 데이터를 수집·결합해 말 사육과 관련한 수의사, 마주, 조교사 등에게 개별적으로 필요한 마방 환경·말 상태 정보를 맞춤 제공할 계획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말 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아 스마트팜 사업에서 말 생산농가들이 직접적인 수혜 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