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보행자와 자동차 간 사고를 예방하는 스마트폰 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개발 중인 스마트폰 솔루션 '소프트 V2X(차량사물통신)'를 10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공개했다.
소프트 V2X는 차량과 보행자 사이는 물론 차량과 이륜차 간, 차량과 차량 간 충돌위험을 스마트폰으로 사전에 알려준다. 별도의 전용 단말을 이용하는 기존 V2X와 달리 소프트 V2X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소프트 V2X 앱은 사용자들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현재 위치, 이동 방향, 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전송한다. 클라우드는 전달받은 정보 가운데 주변 정보를 선별해 다시 사용자들에게 보낸다.
소프트 V2X 앱은 보행자와 차량이 서로 부딪힐 위험에 있으면 보행자와 운전자의 스마트폰에 '차량 충돌위험', '보행자 충돌위험' 등과 같은 경고 메시지를 띄워준다.
또 LG전자는 신호등과 같은 교통 시설물에 부착돼 기존 V2X 단말과 도로 교통정보를 교환하던 통신시설(RSU)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스마트 RSU도 선보였다.
스마트 RSU는 기존 V2X 단말을 장착한 차량과 소프트 V2X 사용자 사이에서 정보를 중개한다.
스마트 V2X는 주·정차 차량에 가려진 어린이, 큰 차량에 가려 보이지 않는 자전거, 갑자기 튀어나온 킥보드 등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고 예방에 유용하다.
보행 중에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 때문에 급증한 자동차사고도 최소화한다.
LG전자는 올해 소프트 V2X의 상용화에 앞서 각종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플랫폼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 V2X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혁신적으로 이끌고, 고객에게 안전한 교통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