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NC 감독은 8일 구창모의 재활 상황에 대해 "캐치볼 정도만 하는 정도"라고 알렸다.
구창모는 지난해 후반기 왼팔 전완부 부상으로 빠졌다가 정규시즌 막판 복귀했다. 이후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뛰며 통합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올 시즌 전지훈련부터 팔꿈치가 좋지 않아 결국 개막 합류가 불발됐다.
최근 들어 구창모는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듯했다. 지난달 말 불펜 피칭을 통해 40개의 공을 던졌다. 1일 자체 청백전에선 1이닝을 소화했다. 당시 투구 수는 18개, 직구 최고 시속은 141㎞가 나왔다.
하지만 다시 멈췄다. 이동욱 감독은 "지금까지 올라온 보고가 없어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라면서 "다음 일정이 없다"라고 밝혔다.
구창모는 지난해 15경기에 등판해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부상 전까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승률 선두를 달렸다. 그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지금은 복귀 기약이 없다. 사령탑은 답답한 속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미세한 통증만 있어도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 때문에 다음 일정은 확정 짓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전진 없이 복귀가 계속 늦춰지는 이유다. 이 단계라면 도쿄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구창모의 합류 시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이동욱 감독은 줄곧 확답하지 못했다.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의 복귀 시점에 대한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 변수가 계속 발생해 향후 계획을 알 수 없다"라며 "참 어렵다. 지금은 팀 운영 구상에서 구창모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