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드샷 여파로 어지럼증을 호소한 키움 박병호(35)가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다만 타순은 7번까지 내려갔다.
박병호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전에 7번타자·1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는 지난달 30일 잠실 LG전에 결장했다. 전날(29일) 경기에서 LG 이민호가 던진 145㎞ 직구에 헬멧을 강타당했고, 30일 오전부터 어지럼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일 경기 전 "박병호가 현재 어지럼증을 호소하진 않는다"면서 "타격 페이스가 한 템포 꺾이는 것 같아서 하위 타순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 0.215, 5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은 이날 이용규(지명타자)-김혜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동원(포수)-송우현(우익수)-서건창(2루수)-박병호(1루수)-변상권(좌익수)-김웅빈(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홍 감독은 "우리 팀은 고정 타순이 거의 없다. 상대 투수에 대한 데이터와 선수들의 흐름을 중점적으로 보고 라인업을 조정하고 있다"며 "선수들도 타순 변화에 동요하거나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