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뮤직 어워드빌보드 뮤직 어워드'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해냈다. 다관왕에 첫 무대까지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방탄소년단으로 장식했다.
24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가 열렸다. 조나스 브라더스의 닉 조나스가 시상식 호스트를 맡았고 도자캣, 앨리샤 키스, 위켄드, 핑크, 듀란듀란 등 톱스타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코로나 19 시국에 현장 관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무대를 지켜봤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예고한대로 지난 21일 발매한 'Butter'(버터) 첫 무대를 꺼냈다.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가는 그룹"이란 소개 이후, 막내 정국이 대기실에서 무대로 향하는 모습부터 시작했다. 멤버 정국의 합류로 7인이 된 방탄소년단은 '버터'의 신나는 비트에 몸을 맡겼다. 개성을 살린 블랙 슈트를 입은 멤버들은 오차 없는 칼군무로 시선을 모았다. '거울'이란 가사에 맞춰 멤버들이 유닛으로 거울을 표현한다거나, 달콤한 손등 키스를 날리는 등 디테일이 살아있는 안무가 인상적이었다.
트로피도 수집했다. 후보에 오른 '톱 소셜 아티스트',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듀오/그룹', '톱 셀링 송'까지 모두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K팝 가수 최초로 4개 부문 후보가 된 이들은 수상까지 거머쥐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SNS 활동량을 기반으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무려 5년 연속 수상으로 눈길을 끈다. 올해는 블랙핑크, 아리아나 그란데, SB19, 세븐틴과 경쟁했다.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부문에선 저스틴 비버, 메건 더 스탤리온, 모건 월렌, 위켄드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을 거머쥐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셀링 송' 부문은 지난해 코로나 19로 지친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로 영예를 안았다. 이 노래는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2주 연속, 통산 3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후 32주 차트인이라는 롱런 인기를 모으며 한국 가수 최초의 기록을 써내려갔다. RM은 "수상하게 돼서 너무 큰 영광이다"라며 "'다이나마이트'로 모든 분들과 신선한 에너지를 나누고 싶었는데 이 상이 우리의 시도를 증명한 것 같다"며 크게 기뻐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그래미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톱 뉴 아티스트(신인상)'은 팝 스모크가 받았다. 팝 스모크는 정규 1집 '슛 포 더 스타즈 에임 포 더 문(Shoot for the Stars Aim for the Moon)'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현지 힙합 신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았다. 올해 초 자택에 침입한 강도들에 의해 사망했다. '톱 남자 아티스트'는 위켄드, '톱 여자 아티스트'는 테일러 스위프트에 돌아갔다. 그래미가 외면했던 위켄드는 이날 시상식에서 8관왕을 차지하고 활짝 웃었다. 그래미의 '올해의 앨범상' 주인공이었던 테일러 스위프트는 앨범 '포크 로어(folklore)'로 빌보드 시상식에서도 인정받았다. '빌보드 아이콘' 부문은 2000년 데뷔 이래 레전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핑크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