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코파 아메리카가 콜롬비아 개최권 상실로 인해 아르헨티나 단독 개최로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조추첨식 장면. [사진 남미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남미 최고의 축구대표팀을 가리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1 코파 아메리카가 아르헨티나 단독 개최로 열릴 예정이다. 공동개최국인 콜롬비아가 개최 자격을 상실하면서 생긴 변화다.
CONMEBOL은 21일 “콜롬비아가 2021 코파 아메리가 공동 개최국 자격을 상실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한해 연기된 코파 아메리카는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를 남부와 북부 두 지역으로 나눠 치를 예정이었다. 아르헨티나서 치를 남부 예선에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우루과이, 칠레, 파라과이가 속했다. 콜롬비아가 개최권을 확보한 북부는 콜롬비아, 브라질, 베네수엘라, 페루, 에콰도르가 한 조로 묶였다.
하지만 콜롬비아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회 개최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는데다, 수도 보고타 주위에 반정부 시위까지 겹치며 정국과 치안이 불안해졌다. 이에 콜롬비아 정부는 CONMEBOL에 대회 일정을 당초 예정한 6월 개막 대신 11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CONMEBOL은 콜롬비아의 제의를 일축했다. “콜롬비아가 대회 개최를 위해 보인 열정과 헌신에 대해 감사한다”면서도 “이미 1년 연기한 대회를 한 달 전에 재연기하는 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고 성명을 냈다.
결국 2021 코파 아메리카는 아르헨티나 단독 개최로 모든 일정을 치르는 방향으로 긴급 조정될 예정이다. 개막전은 다음달 1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엘 모누멘탈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맞대결이다. CONMEBOL은 북부조 일정과 장소를 신속히 결정해 공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