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팬 커뮤니티 플랫폼 '브이라이브'는 지난해 12월 1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BTS가 속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 K팝 팬들을 겨냥한 거대 커뮤니티 플랫폼을 내놓는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7일 네이버와 위버스컴퍼니의 영업 양수 및 주식 취득 방식의 기업결합 건에 대해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하고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3월 네이버와 위버스컴퍼니는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위버스컴퍼니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브이라이브' 사업을 양수하고, 네이버는 위버스컴퍼니의 지분 49.0%를 4118억원을 들여 취득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 브이라이브와 소속 연예인 관련 상품(MD) 판매, 콘텐트 유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합한다.
이와 관련해 한명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1월 "아이돌 덕질로 치부됐던 팬덤 문화가 이제는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며 새로운 문화와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85% 이상이 해외 팬으로 구성된 브이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위버스컴퍼니의 2대 주주가 돼 최대 주주인 하이브와 위버스컴퍼니의 통합 플랫폼을 공동으로 운영하게 된다.
위버스 사용 예시. 홈페이지 캡처 플랫폼 통합 작업은 1년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에서 브이라이브를 비롯해 카페, 밴드 등 그룹 커뮤니티 전문 CIC(사내기업)를 이끄는 김주관 대표가 위버스컴퍼니의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맡아 작업을 주도한다.
아티스트와 팬 간 실시간 소통을 지원하는 브이라이브는 지난해 12월 1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미국, 인도네시아, 일본의 순서로 사용이 많다. 24세 미만 이용자 비율은 전체의 84%에 달한다.
위버스는 아티스트가 SNS의 형태로 일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팬들은 응원 댓글을 달 수 있다. 해외 팬을 위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별도 멤버십 혜택도 뒷받침한다.
공정위는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인 흥행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경쟁 제한 우려가 없는 사안은 신속히 승인해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를 지원할 것이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