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국 더 선은 골 에스파냐를 인용, "마르셀루가 지단 감독의 수비 전술에 불만을 표출했다"며 "지단은 마르셀루를 그라나다전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르셀루는 최근 몇 주간 지단 감독의 수비 전술에 불만을 제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이 주목하는 경기는 UEFA챔피언스리그 4강 첼시와의 1, 2차전이다. 당시 지단 감독은 두 경기에서 수비수 다섯 명을 활용하는 백5 전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첼시의 티모 베르너, 크리스티안 퓰리시치의 빠른 기동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한편 마르셀루는 첼시와의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부진했고, 2차전에서는 결장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했다.
14일 그라나다전을 앞둔 레알은 초비상이다. 올 시즌 1군에 등록된 수비수는 8명. 그 중 단 4명 만이 출전할 수 있는데, 마르셀루까지 제외되면서 1군 수비수는 단 3명(밀리탕, 나초, 오드리오솔라)이다. 레알은 여기에 유스 소속 미구엘 구티에레즈만을 추가로 소집했다. 사실상 선발 수비진을 미리 공개한 셈이다.
레알은 올 시즌 기록적인 부상 퍼레이드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현지 매체들이 분석한 올 시즌 레알의 부상은 62회인데, 이는 리그 득점(60골)보다 높은 수치다. 여기에 베테랑 수비수의 항명까지 겹쳤다. 마지막까지 라리가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레알 입장에선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13일 기준 한경기 먼저 치른 리그 1위 AT마드리드와의 승점차는 5점. 레알은 14일 그라나다전, 17일 빌바오전, 24일 비야레알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