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영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 '브릿 어워즈'에 한국 가수 최초로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 개최된 '브릿 어워즈'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후보에 올라 밴드 하임, 록밴드 푸 파이터스, 힙합 듀오 런 더 주얼스, 포스트 펑크 밴드 폰테인 D.C 등과 경쟁했다. 수상은 아쉽게 불발했지만 방탄소년단은 한국 최초로 영국음반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현지 대표 시상식 후보라는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트로피를 안은 하임은 지난해 발매한 '위민 인 뮤직 파트 3'(Women in Music Pt. III) 앨범으로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고 영예로 여겨지는 '글로벌 아이콘 어워드' 트로피를 안았다. 두아 리파는 '영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와 '올해의 앨범' 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인터내셔널 여성 솔로 아티스트'는 빌리 아일리시, '인터내셔널 남성 솔로 아티스트'는 위켄드가 받았다.
특히 콜드플레이는 국내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신곡 '하이어 파워' 무대로 시상식 포문을 열어 눈길을 모았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콜드플레이가 깜짝 내한, 목격담이 일기도 했다.
1977년 시작된 브릿 어워즈는 라디오, TV DJ 및 진행자, 방송사 임원, 음반 제작사 대표,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패널의 투표로 후보를 선정한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 이후 14개월만 열리는 시상식이었다. 관객 4000명을 동원하는 대면 시상식으로 진행했다.
방탄소년단은 21일 'Butter'(버터)로 전 세계 컴백한다. 첫 무대는 현지시각으로 23일 오후 8시부터 미국 NBC 방송에서 생중계되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다. 이들은 4년 연속 퍼포머로 참석하고 수상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