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극적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 4-3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전날 9-0 대승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따내면서 4연승 포함 시즌 13승(9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롯데에 패한 LG(12승 9패)를 0.5경기 차로 끌어내리며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이 단독 선두(10경기 기준)에 오른 건 2015년 10월 6일 이후 무려 2031일 만이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중후반까지 찬스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1회 결정적인 무사 만루 찬스에선 강민호와 오재일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하지 못했다. 7회 말 만루에서도 무기력했다. 0-1로 뒤진 7회 말 2사 후 김상수의 볼넷과 상대 실책, 호세 피렐라의 내야 안타를 묶어 베이스를 꽉 채웠다. 그러나 강민호가 1회 말과 마찬가지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돼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0-1로 뒤진 8회 말 1사 후 박해민의 안타와 이원석의 볼넷. 2사 후 대타 강한울의 볼넷으로 경기 세 번째 만루를 만들었다. NC는 필승조 김진성을 강판하고 마무리 원종현을 조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은 김상수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원종현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2타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구자욱이 원종현의 포크볼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7회까지 꽉 막혀있던 타선이 8회 일순간 터졌다. NC는 9회 초 나성범이 투런 홈런을 기록했지만 8회 대량 실점을 만회하는 데 실패했다.
거듭된 만루 찬스 무산. 경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던 삼성이 값진 '1승'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