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미국 LA 시내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에서 개최되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할리우드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여우조연상에 도전한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상 후보에 오른 것은 윤여정이 최초. 압도적인 글로벌 관심 속 최종 오스카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 윤여정은 이미 오스카 레이스에서 전미 비평가위원회로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미국배우조합상(SAG),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최근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까지 연기상으로만 무려 38개의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또한 시상식을 앞두고 공개된 수상 예측 투표에서도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아카데미 시상식 예측 전문 사이트인 골드더비가 일반 회원을 상대로 실시한 예측 투표로, 윤여정은 무려 76%(4421표)의 득표율을 자랑했다. 미국 AP통신, 버라이어티 등 외신이 꼽은 유력 수상자도 윤여정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주인공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nece·AMPAS)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즈,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 올리비아 콜맨과 경합한다.
윤여정이 수상에 성공한다면 윤여정은 오스카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로 전무후무한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또 1958년 열린 3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3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배우라는 기록도 세운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을 위해 지난 13일 미국 LA로 출국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올라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하는 윤여정의 그림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윤여정 수상 불발은 그 자체로 이변이라는 예측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을 휩쓴 '기생충' 팀과 봉준호 감독에 이어 올해 오스카 레이스의 '핫 아이콘'이 된 윤여정. 할리우드 심장에서 한국 영화인의 존재감을 또 한번 높일지 전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