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등산화 '야크343 D GTX'를 착용한 아이유 화보컷 아이유·수지·공효진….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올해 들어 등산화 판매율이 급증하자 함박웃음 짓고 있다. 모델 효과도 있지만, 등산에 눈을 뜬 MZ 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고가 장비에 속하는 등산화부터 마련하기 시작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블랙야크는 지난 1월 출시한 등산화 '야크343 D GTX'가 인기를 끌면서 신발 라인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다고 8일 밝혔다.
야크343 D GTX은 출시 때부터 '아이유 등산화'로 주목받았다. 등산 30%, 하산 40%, 일상 30%의 효율적인 에너지 배분을 돕는 기능성 등산화로 언제 어디서든 착용이 가능하다. 야크343 GTX 중 일부는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환경에도 신경을 썼다.
신발뿐만이 아니다. 아이유가 '야크 343 켐페인'에서 착용한 'M머스트GTX자켓'은 일부 색상이 완판돼 2차 리오더에 들어갈 예정이다. ‘BAC백운2재킷’ ‘B엑스퍼트2L재킷’도 모두 출시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판매율 40%를 넘겼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모델 아이유의 이미지와 MZ세대의 등산 문화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야크343 D GTX는 블랙야크 신발 라인 중 단일 품목으로는 역대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K2 전속모델 수지가 '플라이하이크 큐브'를 신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2도 등산화 판매가 부쩍 늘었다. 일명 '수지 하이킹화'로 불리는 '플라이하이크' 시리즈 매출이 지난 3월 한 달 동안 500% 이상 증가했다. 일상은 물론 산에서도 신기 좋은 신발로 알려지며 현장 반응이 좋다.
공효진이 홍보 모델인 코오롱스포츠에서는 테크 스니커즈 '무브'가 지난 2월 초부터 3월 말까지 7차례 리오더를 진행할 정도로 잘 팔렸다. 코오롱스포츠는 무브가 잘 팔리자 '우리는 산에 산다'를 테마로 무브의 특징을 강조하는 캠페인 영상도 제작했다. 굳이 산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테크 스니커즈의 기능이 돋보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따뜻한 봄 시즌과 함께 비대면이 길어지면서 아웃도어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동준 K2 신발기획팀 부장은 "야외활동 및 젊은 등산 인구의 증가와 맞물려 플라이하이크 시리즈가 소비자의 니즈와 잘 맞아떨어졌다"며 "기존 고객층과 함께 2030 젊은 고객층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신발 상품군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MZ세대가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처음 산행에 눈을 뜰 때만 해도 갖고 있던 운동화나 의류를 착용했다"며 "하지만 점차 등산 경험이 늘어나면서 등산화부터 구비한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산행 시즌이 시작되면서 등산화와 아웃도어 판매율이 더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