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CI. 카카오가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현재 카카오의 주가는 48만원대로, 분할 이후 주당 가격은 9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29일 제주도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다양한 사업의 성장동력 지속과 사업모델 수익화에 힘쓰며 재무적인 개선을 보여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에도 힘쓰며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서비스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카카오는 8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2020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의 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등이 올라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카카오는 4월 15일 분할 상장한다. 이에 앞서 다음 달 12일부터 14일까지 카카오 주식의 거래가 정지된다. 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5배 늘어난다. 시가총액은 그대로 유지된다.
또 카카오는 독립 경영을 보장하기 위해 음원서비스와 뮤지컬, 티켓 등 멜론사업부문을 분할해 멜론컴퍼니(가칭)를 설립한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카카오가 멜론컴퍼니의 지분 100%를 소유하며,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가 사업을 이끈다.
카카오는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의 적극적인 협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려고 한다"며 "음악, 영상, 스토리 등 여러 콘텐트 사업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콘텐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출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