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가 자동차보험의 가입 성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 가입에서도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23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과 텔레마케팅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계약 비중은 2019년보다 2.4%포인트(p)가 늘어난 55.5%로 집계됐다.
특히 20대와 30대의 다이렉트 채널 비중이 71.1%와 72.1%로 높게 나타났다.
50대와 60대 이상은 30대 이하에 견줘 다이렉트를 선택한 비율이 낮았지만, 증가 폭은 각각 4.0%p, 2.7%p로 더 컸다.
40대 이상 가입자가 2030대에 비해 증가 폭이 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존에 대면 채널을 통해 주로 가입했던 중장년층 고객들이 코로나로 대면이 어려워지고, 디지털 활용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면서 다이렉트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이렉트 가입자 가운데 60.0%는 모바일 가입자였는데, 다이렉트 가입자 중 모바일 가입자 비율은 2019년보다 4.0%p 늘었다.
지난해 모든 연령대에서 모바일 가입 비중은 골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특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 모바일을 통한 가입 비중이 작았던 40~50대 가입자들의 모바일 가입 비중이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30대 이하 다이렉트 가입자의 66.2∼67.2%는 모바일을 통해 계약하며, 전년 대비 4.2~4.4%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다이렉트 고객의 모바일 이용률은 작년보다 최대 6.6%p까지 상승해 등 모바일에 친숙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관계자는 “비대면 문화 정착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프라인과 동일한 보상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