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남부가 물에 잠겼다.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북부 해안가에는 3월 평균 강우량의 세 배가 넘는 90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물난리 와중에도 놀이를 즐기는 낙천적인 사람들이 있다. 22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서쪽 근교의 재미슨타운 네핀강변의 놀이터에서 주민들이 놀이기구를 타고 있다. 뒤쪽으로 폭우로 범람한 강이 보인다. AP=연합뉴스22일 호주 기상청 관계자는 "서호주(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를 제외한 모든 주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퀸즐랜드, 빅토리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등 동부해안 대부분 지역은 악천후 경보가 발령됐다. 경보가 발령된 면적은 미국 알래스카 주와 비슷하며, 이 지역의 인구는 1000만 명에 달한다. 이번 홍수의 피해는 약 60년 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북부 캠프시 인근 풍경. 계속되는 폭우로 강이 범람해 주거지역이 물에 잠겼다. 뉴사우스웨일즈 중북부 지역과 서부 시드니지역의 주민 수천명이 홍수를 피해 대피했다. EPA=연합뉴스호주 기상청의 저스틴 로버트슨 홍수 예보관은 "우리는 퀸즐랜드에서 빅토리아까지 홍수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홍수는 매우 위험해 보인다"라며 "매우 중대한 홍수가 며칠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NSW주 내 최소 36곳의 학교가 홍수로 파손됐고, 151개 학교가 휴교했다. 교통 당국은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한편,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없다.
뉴사우스웨일즈 포트 맥콰이어 주민 샤운 라트코가 23일 홍수로 엉망이 된 집 마당에서 망연자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수십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호주 동부가 물에 잠겼다. 22일 시드니 근교 윈저 시의 주거지역이 홍수에 잠긴 모습. AFP=연합뉴스
22일 시드니 시민들이 뉴 윈저 브리지가 물에 잠긴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시드니 근교 윈저 시에서 한 자동차가 홍수로 불어난 물에 잠긴채 버려졌다. 로이터=연합뉴스
시드니 서쪽 런던데리의 도로가 물에 잠겨 한 시민이 보트를 타고 있다. AP=연합뉴스
시드니 외곽의 간선도로가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드니의 파라메타 강이 폭우로 불어나 폭포처럼 흐르고 있다. 시드니는 수십년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고있다. AFP=연합뉴스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