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이 데뷔 첫 고정 예능 신고식을 치른다. 25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을 통해 시골 슈퍼 영업일지를 전한다. 그의 곁엔 20년 지기 절친 차태현이 함께한다. 차태현과의 과거 약속이 현실화가 되는 것이다.
조인성은 지난 2018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당시에도 차태현의 추천과 조언 때문에 출연한 것이었다. 이에 앞서 KBS 2TV '1박 2일-절친노트' 특집(2014)에도 차태현이 조인성을 초대해 돌발 여행을 떠난 바 있다.
일회성 출연이 대부분이었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지만 고정으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접점은 없었다. 데뷔 23년 만에 절친 차태현의 러브콜에 응해 고정으로 예능에 합류했다.
3년 전 약속을 지킨 것이기도 해 눈길을 끈다. 당시 영화 '안시성'으로 인터뷰가 진행될 때였다. 조인성은 "차태현 형이 마흔 살 넘어서 예능을 같이 하자고 하더라. 나중에 할 생각은 있다"면서 "믿을 구석이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나. 예능 호흡은 정말 다르더라. 무작정 다 퍼주다가는 상처 받을 수 있다. 나 역시 예능을 배워야 한다. 예능 경험이 많은 차태현 형 같은 조율자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1981년생인 조인성은 올해 딱 '마흔' 입성을 앞두고 자신의 발언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공개된 티저들을 통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용하는 손님에 따라 가게부터 철물점까지 다 되는 시골 슈퍼인 만큼 손님들과의 호흡, 두 사람을 돕기 위해 찾아온 친구들과의 어울림이 관전 포인트다. 20년 지기의 주고받는 예능 호흡이 보통이 아니다. 차진 모습이 예고돼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어쩌다 사장' 유호진 PD는 "차태현과 이야기를 나누다 조인성과 다리를 놔줘 인연이 닿았다"라면서 "도시 생활에 익숙한 도시 남자들이 어쩌다 사장이 되어 시골에 적응한다. 마을의 오랜 터줏대감 같은 가게에서 영업을 이어가는 과정을 담는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