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6일 일간스포츠에 "혜리가 KBS 2TV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여자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혜리는 극중 강로서를 연기한다. 거적데기 같은 옷을 걸쳐도 귀티를 숨길 수 없는 고운 외모. 험한 일은 해본 적 없을 것 같은 얇은 팔다리. 누가 보더라도 귀하게 자란 양갓집 규수 같지만 딱 13세까지만 귀했다. 어머니의 약값과 오라비의 책값을 마련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지만 가세는 급격히 기울었고 남의 집 노비들에게도 무시 받는 잔반 신세로 오랜 시간 노동으로 단련돼 웬만한 사내만큼 힘이 좋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연기자 입지를 다진 혜리는 '딴따라' '투깝스' 등 현대극에서 활약했다. 현재도 tvN '간 떨어지는 동거' 촬영 중으로 '꽃 피면 달 생각하고'로 첫 사극 연기를 보여준다. 남자주인공은 유승호가 확정, 혜리와 유승호의 흐홉도 기대된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조선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금지가 능사가 아닌 인간 애욕사를 그린다. 입신양명하여 가문을 일으키기 위해 상경한 사헌부 감찰과 백냥 빚을 갚기 위해 술을 빚기 시작한 가난한 양반 처자, 술 한 잔 마셔보겠다고 자꾸만 담을 넘는 왕세자까지. 자칫하면 서로가 서로의 인생을 쫑낼 수 있는 세 사람이 비밀 술 창고 앞에서 운명적으로 마주치는 내용이다.
'닥터 프리즈너' 황인혁 감독이 연출하고 김주희 작가가 대본을 쓴다.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