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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8일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도 이날 공시를 통해 같은 뜻을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시 외에 추가로 밝힐 내용이 없다"는 입징이다.
이른바 '애플카' 생산과 관련해 현대차와 애플이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달 전해졌다. 한 언론 보도로 소식이 알려지자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는데, 이후 협력 성사 여부를 두고 엇갈린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 애플과 현대차·기아의 논의가 최근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애플이 최근 현대차와 기아 외에도 다른 완성차업체들과도 비슷한 계획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도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이날 애플과의 협력설을 부인하면서 현대차그룹 주가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공시 직후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전일 대비 현대차 -8.4%, 기아 -15.3%, 현대위아 -9.4%, 현대모비스 -9.2%, 현대글로비스 -8.3%까지 하락했으며, 이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