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소폭 감소했다. 5G 가입자 유치 효과로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이 1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아이폰12 출시와 5G 가입자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탓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51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 늘었다.
작년 연간 매출은 13조4176억원, 영업이익은 88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8.4%, 29.1% 증가했다.
연간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5조8130억원을 달성했다. 5G를 중심으로 MNO 가입자와 MVNO(알뜰폰) 가입자가 확대되면서 전체 무선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134억원으로 집계됐다. IPTV는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는 IDC 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3590억원이다. 이 중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1% 늘어난 2278억원이다.
연간 마케팅 비용은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한 2조3298억원을 기록했다. CAPEX(시설투자)는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지국 구축 등으로 2조3805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고객 가치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차별화된 콘텐트를 제작하고, 고객 불만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이혁주 부사장은 "올해는 고객 가치 혁신을 목표로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미래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경영목표를 달성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