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훈련중인 SK 투수 아티 르위키. [사진 SK 와이번스]"(로)맥 형님."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29·미국)가 빠른 적응력을 뽐냈다. KBO리그 선배인 제이미 로맥(36·캐나다)를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다.
SK는 이번 시즌 르위키와 윌머 폰트,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새로 영입했다. 폰트는 비자 문제로 입국이 다소 늦어졌고, 르위키는 지난달 16일 입국했다. 그는 제주도에서 로멕, 브랜던 나이트 어드바이저와 함께 자가격리도 마쳤고, 1일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르위키는 2일 처음으로 만난 취재진을 향해 "안녕하세요, 르위키입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했다. KBO리그 5년차인 로맥과 선수, 코치로 10년 가까이 한국생활을 한 나이트 어드바이저 덕분인지 그는 빠르게 한국 문화에도 익숙해져가고 있다.
르위키는 "(로)맥 형님 등 경험 많은 이들과 함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로맥이 자길 형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부르는 의미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웃었다.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훈련중인 SK 투수 아티 르위키. [사진 SK 와이번스]제주도는 전반적으로 따뜻한 날씨지만 이따금 바람이 분다. 하지만 르위키는 "(추운)뉴저지주 출신이다. 바람이 더 부는 환경에서도 야구를 했기에 (날씨는)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빠른 적응도 좋지만, 역시 중요한 건 실력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9경기에 등판한 경력이 있는 르위키는 "직구 제구에 자신이 있고 커브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을 섞어 던진다"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계약 이후 SK 와이번스는 신세계그룹으로 인수되게 됐다. 르위키는 "트위터 등을 통해 팀명이 바뀐다는 것을 들었다.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