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인수한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의 팀 이름이 바뀔 전망이다. 새 팀 명에 대한 야구팬들의 관심이 큰 가운데, 신세계그룹은 '일렉트로스'라는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네이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논의되는 여러 후보 중 상표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일렉트로스'에 대해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1일 밝혔다. 일렉트로스는 이마트의 가전 전문점인 '일렉트로 마트'와 일렉트로 마트의 캐릭터인 '일렉트로맨'과 관계가 있는 이름이다.
신세계그룹이 사용할 회사명으로 '신세계', '이마트', 'SSG'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을 홍보하기 위해 'SSG'를 팀 명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일렉트로스'를 상표권 출원한 점을 고려할 때 'SSG 일렉트로스'가 새로운 구단의 이름이 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프로야구 역사를 보면, 구단 인수가 이뤄질 때는 팀 명도 함께 바뀌었다. 그러나 2001년 KIA가 해태를 인수하면서 타이거즈라는 팀 명을 계승한 바도 있다. 일부 SK 와이번스 팬들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에 "와이번스라는 이름을 계속 써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야구단 이름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