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er Phil Spector attends the party for Rock N Roll Hall Of Fame Gala on January 17, 1990 at Sting's home in New York City. (Photo by Ron Galella, Ltd./Ron Galella Collection via Getty Images) 전설적인 음반 제작자이자 살인 혐의로 수감 중이었던 필 스펙터가 81세로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TMZ에 따르면, 필 스펙터는 16일 캘리포니아에서 숨을 거뒀다. 사인이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1939년 미국에서 태어난 필 스펙터는 1960년대 초반 '월 오브 사운드'를 창시하며 녹음 방식의 혁명을 가져왔으며, 현재의 음향 기술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1969년부터 비틀즈의 음반에 참여했고, 1970년 발표된 비틀즈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렛 잇 비'를 제작하며 더욱 유명세를 얻었다. 존 레넌과 조지 해리슨의 솔로 앨범 제작에도 참여했는데, 존 레넌의 대표곡 '이매진'을 공동 제작했다.
1980년대 이후 활동이 끊겼던 그가 대중 앞에 다시 모습을 보인 것은 2003년 여배우 라나 클락슨 살인 사건 때문이다. 처음 라나 클락슨이 자살한 것이라 주장했으나 가정부와 운전 기사의 증언으로 상황이 뒤집혔다. 결국 2009년 2급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최소 19년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