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하이브리드. 현대차 제공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차 10대 중 8대는 하이브리드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판매된 친환경차는 총 22만5090대에 달한다.
이는전년 14만1387대보다 59.2% 증가한 수치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하이브리드차가 견인했다.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총 17만4684대(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로 친환경차 전체의 81.9%를 차지했다. 전년보다는 26.5% 늘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3만8989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차의 ‘쏘렌토 하이브리드(2만4278대)’와 ‘니로 하이브리드(1만8040대)’가 뒤를 이었다.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4만6455대가 판매됐다. 전년보다 67.6% 늘었다. 렉서스 ‘ES300h(5732대)’가 최다 판매 모벨로 이름을 올렸고, 뒤이어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2646대)’와 ‘CLS 450 4MATIC(2514대)’ 순이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올해부터 취득세 감면 한도가 9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존 500만원을 지원하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보조금도 폐지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하이브리드차의 판매가 조금 줄더라도 전기차가 늘면서 올해도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브랜드들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쏟아내면서 수입 친환경차의 비중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