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실감이 안 난다. 시간이 항상 빨리 지나는 것 같다. '벌써 11년이나 됐구나' 그 정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 "영화 출연 제의가 굉장히 오랜만이어서 좋았다"며 "시나리오를 읽었더니 좋았다. 무거운 주제인데도 무거운 주제 같지 않게, 너무 쳐지지 않게 아름답게 그렸다고 해야 하나. 다 직면해야 하는 주제다. 피하고 싶은 주제이고. 피하지 않고 아름답고 진정성 있게 직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었다"면서 "무엇보다 안성기 선생님이 같이 해주신다고 하니 넙죽 받았다.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해당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진은 극중 옆집으로 이사 온 은숙 역을 맡았다. 장의사 성길 역의 안성기, 성길의 아들 지혁 역의 김혜성, 은숙의 딸 노을 역 장재희와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