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유튜브 캡쳐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꼭꼭 숨겨둔 음악 하드를 대방출 한다.
박진영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부를 가수를 공개적으로 찾는다. 박진영은 최근 유튜브 채널 'J.Y.Park'에 '박진영 하드 대방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첫 영상을 올렸다. 그동안 쓴 곡 중 누구에게도 주지 않고,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둔 음악을 하나씩 공개하고,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를 찾아 곡을 선물하는 프로젝트다. 아마추어에겐 히트메이커의 곡을 받아 자신을 알릴 좋은 찬스다. 더불어 박진영은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색다른 음악 스타일을 시도해 대중들에게 신선한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진영은 "곡을 쓸 때 보통 나나 JYP엔터테인먼트 가수를 생각하면서 쓰는데 가끔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곡이 써질 때가 있다. 그 곡은 사실 줄 가수가 없어서 하드 드라이브에 계속 쌓여가고 거기서 썩고 있다.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 곡의 주인을 JYP 밖에서 찾으려고 한다"며 프로젝트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프로젝트에서 첫 번째 방출하는 곡은 '촌스러운 사랑 노래'다. 최근 유튜브 채널 '시즌 비시즌'에서 비가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찾아 박진영과 녹음실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 박진영이 비에게 들려줬던 노래다. 노래를 다 듣고 비는 "솔직히 이야기하면 '깡'의 냄새가 난다. 터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진영은 "3년 뒤에?"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박진영이 도무지 가창할 가수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하자 비는 "가수를 찾는다고 방송에 내도 되겠다"고 아이디어를 냈다. 토크 속에 스쳐 지나간 아이디어를 박진영이 프로젝트로 키운 셈이다.
가창자의 조건은 없다. 데뷔한 가수부터 데뷔한 적 없는 아마추어까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박진영은 가이드와 가사를 공개하며 남자 키, 여자 키 반주를 함께 올렸다. 참가를 원하면 노래를 다운 받고 불러서 유튜브에 다시 노래를 업로드 하면 된다. 이 중 가장 노래와 어울리는 가창자를 박진영이 뽑을 예정이다. 신개념 공개 오디션이다.
박진영은 "'촌스러운 한국 트로트의 간드러짐과 서글픔에 미국 컨트리 음악의 서정적인 순수함, 이런 게 함께 녹아있으면 최고일 것 같다"며 가창 포인트를 덧붙였다.
벌써부터 댓글창 반응은 뜨겁다. '새로운 일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하는 분인 것 같다' '재밌는 방식이다. 아마추어 고수나 무명가수에겐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 기존 가수에게는 JYP와 작업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 '(박진영 하드에) 엄청난 것들이 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