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는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달 30일부터 4일까지 5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올해 추석 연휴 최종 흥행 승자가 됐다.
올해 추석 연휴 국내 영화는 '담보'와 '국제수사(김봉한 감독)',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의 3파전이었다. '담보'는 개봉 첫 날에는 '국제수사'에 1위 자리를 내어줬지만, 이튿날 곧바로 역주행에 성공, 이후에는 승승장구 1위를 달렸다.
'담보'는 30일 9만7712명을 끌어 모으는 것을 시작으로, 1일 14만6643명, 2일 17만7390명, 3일 18만3314명, 4일 14만8279명을 동원하며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들였다.
그 결과, 4일까지 누적관객수 82만1475명을 기록한 '담보'는 2위 '국제수사' 누적관객수 44만9370명과 약 두 배 차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담보'와 '국제수사'에 모두 출연한 김희원은 추석 박스오피스를 1, 2위를 싹쓸이 하며 진정한 추석의 남자가 됐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하지원/ 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흥행 명가 JK필름의 명성은 또 통했다. 공감 높이는 스토리는 물론, 성동일 김희원 콤비와 하지원, 박소이로 이어지는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열연 역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안전 예방 등으로 인해 관객 수에 제약이 걸리면서 연휴내내 1위를 한 작품이 100만 명도 채 동원하지 못한 결과는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긴다.
'국제수사'는 '담보'의 뒤를 이어 2위로 마무리 지었고,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입소문 호평에도 5, 6위에 머물며 8만8023명을 누적하는데 그쳤다. 그 사이 '그린랜드'와 '테넷' 등 외화의 존재감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