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4라운드이자 파이널 라운드 두 번째 경기,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을 치른다. 지난 상주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무승부에 그친 울산(승점51)과 승점 동률이 된 전북은 다득점에서 뒤진 2위를 유지 중이지만, 앞으로 남은 울산과 맞대결을 포함해 남은 4경기 모두 승리해 대회 4연패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K리그 4연패는 아직 그 어느 팀도 달성한 적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전북은 3연패의 시작이었던 2017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파이널 라운드에서 8승 6무 1패로 강했던 기억을 바탕으로 올 시즌도 역전 드라마를 쓴다는 계획이다. 지난 3년 간 전북이 파이널 라운드에서 유일하게 당한 1패는 2017시즌 우승 확정 이후 최종전에서 당한 기록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즉, 전북은 우승 전까지 파이널 라운드에서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3승2무(8골 2실점)로 시즌이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그러나 공은 둥글고 기록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당장 이번 포항전만 해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두 팀 모두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만큼, 이번 맞대결 승부의 향방은 수비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서 앞선 쪽은 역시 전북이다. 전북은 지난달 15일 울산전 승리 이후 FA컵을 포함해 4연승을 달리는 동안 6골 1실점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과시하고 있다. 반면 포항은 상주전(4-3 승)과 광주전(5-3 승) 등 최근 리그 2경기에서 연달아 난타전을 펼치며 9골 6실점을 기록했다.
전북 수비의 핵심 최철순은 "우리 선수들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순간에서 승리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며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돼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 오겠다"고 포항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