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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BJ 마음e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이후, 계정마저 사라져 팬들의 걱정을 샀다.
마음e는 16일 오전 4시 30분께 자신의 아프리카TV 게시판에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지금까지 나한테 욕하고 악플 단 사람들아, 너네들이 그냥 단순하게 장난으로 한 말로 사람이 얼마나 고통받고 힘들어하는지 봤으면서 계속 하느냐"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이번에는 나한테 쪽지든 뭐든 욕한 애들, 너네도 고통 속에서 살아보라"면서 "너네들이 나 죽인 거다. 덕분에 고맙다. 이렇게라도 말하고 갈 수 있게 해줘서"라고 적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앞서 마음e는 악플러의 성희롱과 욕설 등으로 괴로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방송 중에도 여러 차례 악플과 욕설 자제를 요청했으나, 도를 넘는 악플이 계속됐고 이에 심경글을 올린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마음e의 아프리카TV 계정이 삭제돼 걱정을 더했으나, 다행히 마음e는 글을 올린 뒤 약 1시간만에 경찰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16일 오전 5시 48분께 BJ 와꾸대장봉준은 "마음e가 경찰들과 함께 병원으로 갔다. 천만다행"이라고 생방송을 해,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켰다.
와꾸대장봉준은 "마음e의 계정은 삭제가 아닌 아프리카TV 측으로부터 영구 정지 당한 것이다. 이유는 확인 후 다시 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최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