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할 수 밖에 없고 저조해야 마땅한 극장 상황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과 25일 일일관객수는 이틀 연속 10만 명 아래로 하락했다, 24일엔 6만3788명, 25일엔 5만8707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일일관객수가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건 8월 중 처음으로 최저 기록이다. 주말을 감안하더라도 일일관객수가 최고 72만 명까지 치솟고, 매일 10만 명을 훌쩍 넘어섰던 분위기는 다시 조심스러운 단계로 되돌아왔다.
특별한 신작도 없는데다가 각 극장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로 반쯤 문을 걸어 잠근 상황. 가용좌석을 50% 아래로 조율하며 받을 수 있는 관객수 자체에 한계가 있다.
또한, 확진자들의 극장 방문이 연일 확인되면서 개·폐점도 반복되고 있다.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는 CGV용산아이파크몰은 차라리 문을 닫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과장을 조금 보태 하루 걸러 하루 문을 닫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 될 전망. 극장부터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니 개봉을 앞둔 신작들의 부담감도 상당하다. 일단 추이를 지켜보며 버티는 모양새지만 개봉 연기 카드를 슬슬 만지작 거릴 것으로 보인다. 악몽의 9월이 될지, 한숨을 돌리기 될지는 지켜 볼 일이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1위는 2만6444명을 끌어모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차지했고, 2위는 '오케이 마담', 3위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4위는 '강철비2: 정상회담', 5위는 '반교: 디텐션' 등 작품이 랭크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