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와 KIA의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선발 브룩스가 2회 실점한뒤 마운드에 올라온 서재응 코치와 얘기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KIA가 믿었던 애런 브룩스(30)가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브룩스는 12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KIA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그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이다. 최다실점은 타이 기록에 해당한다.
KIA가 0-8로 져 브룩스는 4패(7승)째를 기록했다.
브룩스는 LG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두 차례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8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브룩스 공략에 어려움을 밝히기도 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6일 LG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기에 이날 '리턴 매치'에 더욱더 관심이 모였다.
하지만 한 순간 흔들렸다. 2회에만 5실점했다. 나머지 이닝은 모두 삼자범퇴 처리했다.
브룩스로서는 첫 실점 과정이 아쉬울법 했다.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은 그는 이형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로베르토 라모스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2루에서 김민성에게 유격수 방면으로 흐르는 타구를 맞았다. KIA 유격수 박찬호가 백핸드로 잡으려 했지만, 공은 글러브 아래로 흘러나갔다. 그리고 박찬호의 오른발을 맞고 굴절돼 옆으로 굴러갔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현수는 3루를 통과해 홈을 밟아 선제점을 내줬다. 기록상으로는 '원 히트 원 에러'가 아닌 유격수 옆 2루타가 주어졌다.
브룩스는 후속 유강남-정주현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KIA는 0-3까지 뒤졌다. 이어 2사 2·3루에선 오지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브룩스는 이후 6회까지는 단 한 명만 출루(안타)시키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투구 수는 93개(스트라이크 65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