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희석이 김구라의 진행 태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삼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흑역사가 소환되면서 '제살 깎아먹기'식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두 사람 중 누가 잘하고 잘못했냐를 따지던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성품, 인성에 대해 비교하기 시작했고 이런 가운데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남희석과 김구라의 문제성 과거 발언들이 다시금 조명받게 된 것.
후배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던 남희석은 배우 강예빈 성희롱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남희석이 지난 2017년 5월 9일 강예빈이 게재한 수영복 화보에 댓글을 달았는데 지금의 시점으로 보면 '성 인지 감수성 발언'으로 비치게 된 것이다.
강예빈의 수영복 화보 사진에 남희석은 "미안하다. 동생아 오빠가 그만 엄지와 검지로 그만 사진을 확대해서 봤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게시글은 현재 다시금 주목받고 있고 네티즌들은 "성희롱 아니냐?", "당당하게 댓글 다는 게 민망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구라 역시 흑역사 소환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김구라는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방송을 하던 시절에 황봉알 등과 함께 '한국을 조진 100인의 XXX들'이란 곡을 발표한 바 있다.
이곡은 이승만 박정희 등 역사 인물에 대한 인신공격은 물론, 현역 연예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 노래 가사에 거론된 연예인들 몇명은 악플로 인해 훗날 자살하게 돼, 더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10년이 넘는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김구라와 남희석이 개그계의 존경받는 선배로 오래 기억되기 위해서는 과거의 일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는 물론, 개그계 후배들과 시청자들을 위해 앞으로 더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줄 때이다.
최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