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괜찮아' 미운 오리 새끼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가 서로를 품어주는 '가족'이 됐다.
25일 방송된 tvN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 1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5.7%, 최고 6.4%를 기록해 케이블,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은 평균 4.9%, 최고 5.5%를 기록해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 시간대 정상에 올랐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김수현(문강태)은 탈원한 강지은(박옥란)을 찾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서예지(고문영)의 성으로 달려갔다. 김수현이 성에 도착했을 때 강지은은 묘한 찝찝함만 남긴 채 사라진 뒤였지만 서예지는 무사했고, 그는 그녀를 보지 않는 동안 쌓인 그리움과 함께 꽁꽁 감춰둔 진심을 키스로 폭발했다.
김수현은 서예지에게 과거 엄마가 살해당한 일, 형 오정세(문상태)가 나비를 무서워하는 이유, 형의 곁에 있어야만 하는 이유를 모두 털어놨다. 하지만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서예지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고,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다시 확인하며 곁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오정세는 본인만의 세계가 견고해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 오로지 동생밖에 없었다. 김수현과 서예지는 오정세가 대사까지 다 외울 만큼 좋아하는 만화인 '아기공룡 둘리'의 이야기로 그를 설득했다. 가족으로서도 동료로서도 그가 필요하다 어필하는 등 끊임없이 오정세의 세계에 문을 두드렸다.
마침내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둘리와 친구들에게 방을 내준 고길동처럼 서예지를 자신의 울타리 안으로 들였다. 두 사람의 '가족'이 됨으로써 오정세의 세계는 더욱 확장됐고 진짜 어른으로 한 발짝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김수현, 오정세, 서예지 모두 가족으로부터 온전히 보호를 받지 못한 미운 오리 새끼였지만, 피보다 진한 사랑으로 상처와 외로움을 나누고 있다. 가족이 된 세 사람이 날개를 활짝 펼칠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방송 말미 생사가 묘연했던 서예지의 엄마가 돌아왔음을 암시했다. 서예지가 트라우마를 겪게 한 장본인인 그녀가 실제로 돌아온 것인지, 서예지의 성 지하실에 있던 사람은 누구인지 무수한 궁금증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