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퇴근길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그룹 여자친구가 데뷔 6년차 파격 변신을 택했다. 파워청순을 내려놓고 '청량 마녀'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여자친구는 13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回:Song of the Sirens'(회: 송 오브 더 사이렌스)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Apple'(애플) 활동에 돌입했다. '애플'은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연상케 하는 보컬 찹(Vocal Chops)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팝 장르의 곡이다. '유혹'이라는 주제에 맞게 바닷가 외딴 섬에 살면서 매혹적인 노래를 불러 근처를 지나는 배들을 좌초시킨 세이렌에서 영감을 받아 앨범명까지 이어졌다.
엄지는 "'회' 시리즈는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다. 우리도 기존에 사랑 받은 '파워청순' 컨셉트를 이어갈까 아니면 변신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전작에선 교차로에 서있는 소녀의 모습을 그렸다면 이번엔 이미 선택했지만 그 선택에 따르는 대가와 유혹에 흔들리는 모습을 담는다. 유혹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 생각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누구나 겪는 이야기"라며 공감을 유도했다.
"내 회색빛 선택을 다 물들여 버릴 거야/ 밤이 소란해질 때 더이상 돌이킬 수 없어/ 감히 그려온 축제의 막을 열어줘/ 새빨간 꿈을 꾼다 끝없이 파고든다/ 찬란한 파멸의 빛 날아올라/ 이제 고민하지 마 수줍은 아이는 놔/ 데려가 줘 영원히 마녀들의 밤이 와"
뮤직비디오에선 사과가 유혹의 매개체로 등장한다. 도입부 영상에서 은하는 사과를 한 입 물고는 쓰러진다. 말미엔 블랙으로 갈아입은 여자친구가 등장, 한층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뮤직비디오가 마무리된다. 소속사는 "선택 이후 유혹의 속삭임에 흔들리는 소녀의 모습을 가사에 담았으며, '마녀'라는 단어를 사용해 그저 유혹에 흔들리기만 하는 모습이 아니라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컨셉트에 멤버들은 "비주얼트레이닝을 받았다. 표정과 제스처부터 연습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무대 위에서 확 달라진 여자친구를 떠올리면서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연습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