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등이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며 4차 한류가 생겨났다. K팝 스타 중심이었던 3차 한류에서 드라마 중심의 4차 한류로 넘어가면서, 인기 배우들의 스타일 또한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올 초 많은 남자들을단합하게 만들었던 '이태원 클라쓰' 속 박서준의 밤톨 머리. 박새로이 머리로 유명세를 탄 이 헤어스타일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인기 그룹 산다이메제이소울 브라더스의 멤버가 유튜브 콘텐트에 등장, 박새로이의 헤어스타일과 스트릿패션을따라해 눈길을 끌었다. 한 방송인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박새로이 헤어스타일을 유쾌하게 패러디한 모습은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조이서를 연기한 김다미의 스타일 또한 마찬가지다. '이태원 클라쓰' 속 박서준과김다미의 헤어와 패션 스타일이 여러 일본 패션잡지에 실리며 집중 조명받기도 했다.
최근 일본의 패션잡지 보그 재팬은 ''사랑의 불시착' 윤세리를 따라하는 7가지 규칙'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재벌가 막내딸 윤세리를 연기한 손예진의 드라마 속 패션 스타일을 자세히 분석했다. 현빈과 손예진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는 TV 프로그램에서도 두 사람의 패션과 헤어 스타일에 주목해 분석하는 콘텐트를 내놓았다.
2017년 말 3차 한류를 언급했던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최근 4차 한류 붐을 선언하고 나섰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4차 한류는 주 소비층이 1020 세대 그리고 중년 여성을 넘어 중장년 남성층에게까지 전달된 상황을 일컫는다. 3차 한류 때부터 이미 1020 세대에 한국식 패션과 뷰티 등 전반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퍼져나갔고, 한류에 거부감을 표시하던 남성들마저 박새로이 헤어스타일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주간 아사히는 현빈을 표지 모델로 내세웠다. 패션잡지 JJ는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꽃미남 배우 10인'을 자체적으로 선정해 집중 조명했다. 일본 넷플릭스 상위권에는 여전히 '사랑의 불시착'과 '이태원 클라쓰'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다시 불 붙은 한류의 바람 속에서 밤톨머리를 하고 한국식 스트릿 패션을 입은 일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