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방영 중인 tvN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김수현(문강태)과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서예지(고문영)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극이다.
극 중 조금은 다른 인물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묵직한 울림과 힐링을 전하고 있다. 특히 각기 다른 색깔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수현(문강태 역), 서예지(고문영 역), 오정세(문상태 역), 박규영(남주리 역) 네 배우가 드라마에 대한 열렬한 애정과 함께 직접 1~4회의 코멘터리, 5회 이후의 관전 포인트까지 전해와 관심을 집중시킨다.
김수현은 기억에 남는 감정 신에 대해 4회 서예지의 동화책 '좀비아이'를 읽고 엄마의 온기가 필요했던 속내를 울음으로 터트린 장면을 꼽았다. "이제까지 가장 에너지를 많이 썼던 씬인 것 같다"고 전해 시청자들을 울린 명장면 속 한층 깊은 몰입도를 선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김수현의 열연이 있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서예지는 김수현이 언급한 신 이후 김수현이 빗속을 뚫고 내게 달려와 품에 안은 4회 엔딩을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뽑았다. "문영이가 심쿵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문영이라서 이게 진짜 사랑인지 상처인지 잘 모르다가, 처음으로 고문영이 걱정돼서 (강태가) 달려오는 그런 부분들을 문영이가 좋아하지 않았을까"라며 캐릭터에 깊게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오정세는 "1회부터 4회까지 전체적으로 다 다시 보면,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고 또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시 봐도 괜찮은 웰메이드의 매력을 어필했다. 박규영은 1회 속 여유로운 서예지와 그런 그녀에게 묘한 불편함을 드러내던 만남을 두고 "문영과 주리의 관계성이 정확히 보이는 신이었다"고 뽑았다. 질투하고 미워하지만 문영을 향한 부러움의 시선이 담겨 있음을 설명했다.
환상적인 티키타카를 자랑한 네 배우들은 본인 외에 가장 탐났던 캐릭터와 서로가 어떤 의미인지 솔직한 토크를 나누고, 극 중 인물들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진심을 담은 영상 편지까지 보내며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뽐내 보는 이들의 광대미소를 자아냈다.
5회 이후 관전 포인트에 대해 "강태가 망가지고 틀어지기 시작한다"는 김수현, "상태를 만나고 불이 붙는다"는 서예지의 말은 극 중 서로의 결핍이 닮아있음을 깨달은 두 사람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오정세는 "단칸방에 살던 상태가 다른 거대한 곳에서 살게 된다"고 심상치 않은 사건을 암시해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