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에 따르면, 한국영화 역사의 산 증인이자 제18회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최우수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살어리랏다'의 윤삼육 작가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초기 한국영화계를 장식한 대부 윤봉춘의 아들인 고인은 1937년 일제강점기 조선 경성에서 출생했다. 1959년 연극 배우로 출발해 영화감독, 각본가, 소설가, 대학 교수 등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특히 시나리오 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고영남 감독의 ‘소문난 잔치’, 유현목 감독의 ‘장마’, 이두용 감독의 ‘피막’·‘뽕’·‘내시’와 임권택 감독의 ‘아다다'·‘장군의 아들’ 등 200여편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1983년 '참새와 허수아비'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 총 4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1970년 제8회 청룡영화상 신인 각본상을 수상한 후 다수의 영화제에서 각본상과 각색상, 시나리오 대상 등을 받았다. 한국영화계의 독보적인 시나리오 작가로 이름을 높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평화 13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