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전 매니저의 폭로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이순재 측이 "64년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순재 측 관계자는 30일 일간스포츠에 "편파적으로, 과장되게 뉴스 보도가 나갔다. (이순재) 선생님에게 타격이 크다"라며 "오늘 혹은 내일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들 아시지 않나. 선생님은 그러실 분이 아니다. 64년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왜 한 쪽의 말만 듣고 이렇게 몰아가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 씨는 "이순재의 아내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 문제 제기를 했지만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했다.
김 씨는 두달간 근무를 하며 주말을 포함해 5일 휴무를 했고, 주당 평균 55시간을 일했고 180만원의 월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순재에게 고충을 털어놓았으나 이순재와 회사 측이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않았다고 했다. 4대 보험을 들어줄 것을 이순재에게 요청했으나, 오히려 회사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했다. 일을 시작한 지 2달여만에 부당 해고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순재 아내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도 공개했다.
지난 1956년 데뷔해 64년간 한 길을 걸어온 한국 대표 원로배우 이순재. 대중의 깊은 신뢰를 받아온 그가 갑작스러운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