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 강동원과 유아인의 행보가 화제를 모았다. 강동원은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출연을 예고했기 때문. 또 다른 채널 '영국남자'에도 출연한다. 유아인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평소 작품 이외의 활동으로는 잘 만나볼 수 없는 배우들이 새 영화 홍보를 위해 유튜브와 예능에 얼굴을 비친다.
강동원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서 브이로그를 공개한 것 이외엔 유튜브와는 인연이 없었다. SNS도 하지 않기에 유튜브와는 더욱 거리가 멀었다. 그랬던 그가 올 여름 '반도(연상호 감독)' 개봉을 준비하며 공격적으로 영화 홍보에 참여하고 있다. '문명특급'과 '영국남자' 출연 소식만으로도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오는 24일 새 영화 '#살아있다'를 선보이는 유아인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나 혼자 산다'는 일상 그대로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사생활 공개를 꺼리는 스타들에겐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인기 예능이기에 홍보 효과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 측은 "평소 예능 출연을 잘 하지는 않았는데,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서며 새 영화도 알렸으면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만든 절박한 홍보다. 최근 고사 위기에 빠진 극장가가 활력을 찾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게다가 관객들은 극장 없는 일상에 익숙해졌고, 새로운 영화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졌다. 오랫동안 하나의 작품을 준비해온 제작진과 배우들이 제대로 영화를 평가받을 기회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 일단 새 영화를 널리 알리고 대중의 관심을 극장으로 향하게 해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
'반도'의 한 관계자는 "많은 예비 관객분들이나 팬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으면 가장 좋긴 하겠으나, 현재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 보니 홍보 단계에서도 고민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배우들 역시 같은 마음으로 유튜브와 같은 채널을 통해 다가가는 것을 선택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가 만든 언택트 시대다. 이 시기에 유튜브와 같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영화에게도, 배우에게도,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