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배우 한소희가 '부부의 세계'가 잘 끝났지만 기쁜 감정보다 슬픈 감정이 크다고 밝혔다.
한소희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박해준(이태오)의 불륜녀 여다경 역을 소화해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베테랑 배우 김희애, 박해준 사이에서 기죽지 않는 모습으로 활약했다. 드라마의 인기를 넘어 스타성을 자랑, 드라마와 영화, 광고 등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소희는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할 일을 한 것 같다.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 '부부의 세계'는 내가 잘해서 이렇게 잘 된 게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쁜 것보다 슬픈 감정이 더 크다. 인터뷰하면서 자꾸 울려고 해서 꾹꾹 참고 있다"고 운을 뗐다.
슬픈 감정이 큰 이유는 스스로 100%를 보여드린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 "그래서 그런지 아쉬운 감정이 남아있는 것 같다. 사실 캐릭터를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따라 폭이 달라지지 않나. 100% 이해했을 때 극이 끝나 많이 아쉬운 것 같다. 만족하지는 않는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계산적으로 연기했다. 그런데 극을 반복하면 할수록 다경이와의 접점이 생겼다. 계산되어 있던 행동이 나중엔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자연스러워졌다고 생각했을 때 16부가 끝나 아쉬웠다. 뭔가 내가 보여주려고 하면 해가 된다는 걸 느꼈다. 김희애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도 배웠지만 캐릭터에 몰입하고 집중하면 그렇게 계산해서 연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다경이를 100% 이해하지 못하고 뛰어든 것 같아 아쉽다. 다음 작품을 할 때 가장 큰 모티브가 될 것 같다. 캐릭터에 얼마나 몰입하느냐에 따라 작품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