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팬텀싱어3'가 2대 2 듀엣 대결을 마무리 지으며 대망의 3중창 경연으로 향한다. 마지막 본선 2라운드 무대를 끝으로 7명의 탈락자라 결정됐고, 시즌1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와 시즌2의 우승팀 포레스텔라에게 주어진 특권에 따라 3명이 다시 부활할 예정. 탈락 앞에선 누구 하나 아쉽지 않은 참가자가 없기에 역대급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3년만에 돌아온 '팬텀싱어3'는 22일 방송된 7회까지 기다림에 대한 보답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4중창으로 향하는 첫번째 관문이었던 ‘1대1 라이벌 장르 미션'은 시즌 최초로 시도된 대결. 참가자들은 팝, 아이돌, 월드뮤직, 칸초네, 오페라, 록, 동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경쟁을 초월한 감동 무대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한계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의 순수한 열정이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이에 '팬텀싱어3'는 3회만에 시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팬텀싱어3' 3회는 시청률 5.4%를 나타냈고, 이는 지난 2017년 1월 20일 방송됐던 시즌1 11회 5.3%를 넘어선 수치다. 고영열과 존노의 쿠바 음악 'Tú eres la música que tengo que cantar'와 안동영과 유채훈의 'Love poem'는 온라인 조회수도 치솟았다.
앞서 김희정 PD는 "1대1 대결은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도입한 미션이다. 최초 시도라 몇몇 장르는 크로스오버 무대로 성공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현장 반응이 좋았고, 시청자들 분들도 많은 사랑을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1대1 라이벌 대결로 끌어 올린 분위기는 2대2 듀엣 대결에서 더욱 빵 터졌다. 일명 '귀르가즘'을 현실화 시킨 것. 2대2 듀엣 대결은 1라운드에서 살아남은 28명의 참가자가 원하는 듀엣 팀을 결성한 후 팀 대 팀으로 대결을 펼치는 미션이다. '패배한 팀 중 한 명은 반드시 탈락'이라는 파격적인 룰을 더해 참가자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긴장케 했다.
러시아·그리스 가요부터 월드클래스 BTS, EDM까지 2대2 듀엣 대결에서도 장르의 한계는 훌쩍 뛰어 넘었다. 심사위원들 역시 독설보다 감탄에 초점을 맞췄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도 않다. 1대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와 2대 우승팀 포레스텔라도 "미지의 세계까지 뻗어나갔다" "오늘 잠은 다 잤다" "크게 배우고 간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럼에도 탈락자는 결정돼야만 하는 상황. 탈락자 7일에는 남규빈, 정승준, 윤서준, 장의현, 김민석, 홍석주, 최민우가 이름을 올려 눈물샘을 자극했다. 칼을 갈지 않은 참가자가 없었고,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은 무대가 없었기에 심사위원들과 참가자들, 그리고 시청자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먹먹함을 표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합격과 탈락을 떠나 매 무대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시도는 '팬텀싱어3'와 전 참가자들에 대한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후회없는 열의를 보였고, 때문에 존재감 없는 참가자가 없다는 것도 '팬텀싱어3'가 선사하고 있는 선물이다. 단순한 경쟁이 아닌, 음악을 통한 의미와 메시지를 전하는 '팬텀싱어3'가 무공해 청정 예능이라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2중창 하모니 피날레의 끝에는 3중창 경연이 기다리고 있다. 한명, 두명, 그리고 세명이 모였을 때 목소리의 힘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점점 끈끈해지는 팀워크와 이미 완벽했던 참가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성장은 3중창, 더 나아가 4중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하다. 3인의 부활과 또 한번 뒤집힐 판도를 예고한 '팬텀싱어3'. 시청자들을 홀려낼 무기에도 한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