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노경은이 583일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노경은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산발 8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노경은의 호투를 발판 삼아 불펜들도 한화 타선을 봉쇄하며 5-1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시즌 7승3패를 기록했다.
2018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했으나 원소속팀 롯데와 이견을 보여 지난해 무적 선수로 남았던 노경은은 올 시즌 복귀 2경기 만에 승수를 올렸다. 이날 노경은은 빠른 공 최고시속이 143㎞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으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노경은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18년 10월 11일 광주 KIA전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노경은과 워익 서폴드가 선발 대결을 펼친 이 경기에서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2회초 1사 후 딕슨 마차도가 좌전안타, 한동희는 몸맞는공으로 나간 뒤 김준태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한화는 3회말 정은원이 좌중간 2루타, 1사 후 이성열은 내야안타로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송광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는 순간 이중 도루를 시도해 이성열이 협살에 걸린 사이 3루 주자 정은원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5회초 2사 후 손아섭이 좌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대호가 우선상 2루타로 불러들여 다시 2-1로 앞섰다. 8회에는 안치홍이 몸맞는공, 마차도는 볼넷을 고른 뒤 한동희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9회에는 전준우의 2루타와 상대 수비 방해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