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개막전 선발로 출격하는 선수들.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이 개막전 선발 투수를 확정해 발표했다. IS 포토 2020시즌 KBO리그 개막전 선발이 베일을 벗었다.
3일 방송된 화상 미디어데이에선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 개막전 선발 투수가 공개됐다. 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2일 비공개 사전 녹화로 미디어데이를 제작해 이날 공개했다.
공식 개막전 행사가 치러지는 인천에선 닉 킹엄(SK)과 워윅 서폴드(한화)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을 발표했다. 이번 겨울 영입된 킹엄은 연습경기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50(6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12승을 따낸 서폴드는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는다. 팀 동료 채드벨이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해 어깨가 무겁다.
'한 지붕 라이벌'이 만나는 잠실에선 두산이 라울 알칸타라, LG가 차우찬을 선발로 내세운다. 두산은 연습경기 내내 호평을 받은 크리스 플렉센이 아닌 알칸타라가 선봉에 선다. 김태형 감독은 '경험'을 이유로 꼽았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11승을 기록한 경력이 있다. LG는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팀 합류가 늦었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를 대신해 차우찬이 출격한다. 차우찬의 개막전 선발은 삼성 소속이던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KIA와 키움이 맞붙는 광주에선 양현종과 제이크 브리검이 마운드에 오른다.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게 된 양현종은 연습경기 1경기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쾌투했다. 애런 브룩스의 등판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맷 윌리엄스 감독의 선택은 '토종 에이스'였다. 키움은 정석대로 브리검 카드를 뽑았다. 코로나19로 팀 합류가 늦어 최원태의 등판도 예상됐지만 브리검이 2년 연속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한다. 손혁 감독은 앞서 "1번이 1번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브리검의 등판을 시사했다.
대구에선 삼성이 백정현, NC가 드류 루친스키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의 팀 합류가 늦었다. 시즌 준비가 더디게 진행돼 3선발 백정현이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백정현은 연습경기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0(10이닝 2자책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NC는 마이크 라이트가 아닌 2년 차 루친스키가 선택받았다. 루친스키는 연습경기 7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수원에서 열리는 롯데-KT전 선발은 KT만 공개됐다. 이강철 감독은 KBO리그 첫 시즌을 앞둔 오드리사 머데스파이네를 발표했다. 쿠바 출신인 데스파이네는 변칙 투구가 트레이드마크다. 연습경기에선 부진(4이닝 4실점)했지만 지난해 개막전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제치고 팀 에이스로 공인받았다. 롯데는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롯데는 최근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부친 병환 사유로 선수단을 이탈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또 다른 외인 댄 스트레일리는 연습경기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